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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뉴스 스크랩

트위터 이용자 분석

by Dev. Jkun 2010.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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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 닷넷 : http://www.bloter.net/archives/44134

대학생들이 주축이 돼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다각도로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연세대학교 사이버 커뮤니케이션랩(YCCL)이 내놓은 ‘파워 트위터리안, 그들은 누구인가’ 연구 보고서 얘기다. YCCL은 국내 사이버 커뮤니케이션 현황을 연구하고 보다 나은 온라인 소통 환경을 제시하고자 결성된 연세대학교 학생 연구조직이다.

이번 연구를 위해 YCCL은 11월28일 기준으로 211만9968명(오이코랩 기준) 트위터 이용자 가운데 팔로어(구독자)가 많은 순서대로 1만500명을 추려내 이 가운데 4천명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 YCCL은 이들 4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8일 동안 최종 유효응답자 491명을 추려냈다. 그 연구 결과가 12월9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제2회 사이버 커뮤니케이션 컨퍼런스’에서 공개됐다. 이번 연구와 컨퍼런스는 ‘라이브리‘와 함께 진행했다. 라이브리는 YCCL 출신 학생들이 주축이 돼 2009년 설립한 소셜댓글 서비스 전문업체다.

YCCL은 다른 변수를 빼고 팔로어가 많은 이용자를 우선 연구대상인 ‘파워 트위터리안’으로 규정했다. 자기 메시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퍼뜨리는 이용자들을 주된 연구 대상으로 삼은 모양새다. 조사 결과 이들 트위터 이용자들 10명 가운데 9명은 하루평균 30분에서 2시간 정도 뉴스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87%는 인터넷(68%)과 SNS(19.3)로 뉴스를 받아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를 접하는 경로는 뉴스서비스(43.4%)가 가장 많았고 트위터(27.5%), 검색서비스(21.8%)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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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뜻밖에도 특정한 목적이 아닌, ‘호기심’이 동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21.8%가 ‘호기심에 시작했다’고 대답했으며, 새로운 사람과 관계를 맺기 위해서(15.9%) 또는 정보를 얻기 위해(15.7%) 트위터를 시작해 점차 빠져든 사례도 적잖았다. 이와 반대로 기존 지인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트위터를 열심히 쓴다는 응답자는 1%에 불과했다. 트위터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정보 습득에 제격인 소셜미디어란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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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파워 트위터리안’들이 상대를 먼저 팔로잉하는 계기는 뭘까. YCCL 조사에 따르면 ‘비슷한 취미나 관심사를 갖고 있거나’,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상대를 구독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흥미로운 건, 팔로어(구독자)보다 자신이 팔로잉(구독)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응답자는 ‘내 팔로어 수를 늘리기 위해’서나 ‘비슷한 취미나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를 이른바 ‘선팔’(먼저 팔로잉하는 경우)한다고 대답한 반면, 팔로잉은 적고 팔로어 수가 더 많은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고자 먼저 구독 신청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시말해, 좋은 정보를 많이 올리는 이용자일 수록 실제 영향력 있는 트위터 이용자와 상호 소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연예인이나 공인에 대한 관심이나 호기심 때문에 팔로잉하는 사례는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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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선팔’에 ‘맞팔’로 화답하는 경우는 어떨까. 조사대상 응답자들은 오프라인에서 안면 있는 사람이나 취미·관심사가 비슷한 이용자에겐 ‘맞팔’에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직업이나 직장명, 블로그 주소 등 개인 프로필을 충실히 채운 것이 ‘맞팔’을 결정하는 주된 변수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상대가 비슷한 직종에 종사하거나 정치적 성향이 비슷한 경우 ‘맞팔’에 좀 더 관대하다고 응답자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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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별로는 10~20대는 연예인이나 비슷한 직종 종사자에게 흥미를 느끼고 구독을 많이 하는 반면, 40대 이상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프로필을 충실히 채운 이용자에 대한 호감도가 컸다. 석사 이상 고학력 이용자도 다른 이용자에 비해 팔로잉에 인색하고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욕설이나 비어를 많이 쓰거나’, ‘스팸 메시지를 보내는’ 이용자들을 ‘언팔’(구독취소) 또는 ‘블록’(이용자 차단) 1순위로 꼽았다. 자신을 팔로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구독을 취소하는 이용자도 적잖았다. 이른바 ‘말이 많은’ 이용자라는 이유로 구독을 끊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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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구독자가 따르는 트위터 이용자는 주로 어떤 글을 올릴까. 조사 대상자들은 다른 트위터 이용자로부터 정보를 얻거나, 개인 관심사와 취미를 다른 이용자와 공유하기 위해 트위터에 글을 남긴다고 대답했다. 트위터를 쓰는 목적이 ‘정보 취득’과 ‘일상 공유’가 골고루 섞인 모양새다. 굳이 구독자를 늘리거나 내 영향력을 확인하기 위해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사람은 드문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령대가 낮아질 수록 자기 홍보나 영향력 확인 용도로 트위터를 이용하는 사례가 잦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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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윗’을 하는 이유는 대체로 고르게 나타났다. 감동적인 글을 보거나, 특정 주장에 공감할 때, 유머를 보거나, 내가 쓰고팠던 글을 발견했을 때 이들은 주로 구독자에게 해당 글을 퍼뜨렸다. 미아나 분실물을 찾거나 혈액을 급구하는 글에도 응답자들은 대체로 리트윗에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리트윗을 한다고 대답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트위터 리트윗을 마케팅 이벤트로 활용하려는 기업이라면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또한 리트윗하기 전에 해당 글이 사실임을 확인하는 경우도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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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YCCL 조사는 트위터의 기본 이용 관계맺기 방식인 팔로잉과 팔로우를 넘어 ‘선팔’과 ‘맞팔’, 리트윗과 멘션 등 세분화된 트위터 이용 행태를 입체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많은 구독자를 거느린 트위터 이용자들의 특성과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시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하지만, ‘파워 트위터리안’의 기준을 단순히 구독자가 많은 순서대로 분류한 데서 오는 한계는 존재한다. 정량적 분석을 넘어 트위터 안에서의 실질적 영향력 변수를 고려한 후속 연구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이번에 공개된 YCCL 보고서 원문을 구하려면 contact@cizion.com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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